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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시골살이

by 행복한 프카 2024. 3. 26.

비오는 날 시골은 아직도 옛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흔히 농경사회에서는 비오는 날 막걸리와 파전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아주 바쁘게 살아가는 산업사회, 핵가족 사회라서

이런 이야기는 흔히 말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라고 치부된다.

그래도 아직 농촌에서는 비오는 날 부추전을 부치고 막걸리와 소주, 맥주를 곁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사는 이곳 시골은 하우스나 특용작물재배가 많이 없는 옛 풍습이 많이 남아있는 농촌이다 보니

아직 본격적인 농사철이 아니라서 한가하다.

오늘 비오는 날이라 앞집에서 햇 부추를 베어오셔서 전을 구웠다고 먹으러 오라신다.

내가 도시에서 살다 왔다고 많이 챙겨주신다. 인심이 넉넉하다.

사위도 안준다는 햇부추로 전을 구워 나눔하시는 인심 좋은 이웃을 만난 것이다.

열심히 많이 얻어 먹고 사진 한장을 남기지 못했다.

고마운 마음에 급히 간단 김밥을 만들어 갖다 드리고 왔다. 

올해 99세이신 시어머니를 모시고 장가 못간 나이든 아들과 사시는 분이시라 

저녁으로 드시라고 많이 갖다드렸다. 

 

도시에서도 비오는 날 집에서 전을 부쳐 지인을 불러 같이 먹고 이야기 나누고 할까?

이런 것이 좋은 것인지 잘 모르지만

현대의 도시에서는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까봐인지 집으로 사람부르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우후죽순 앞 다투어 전망 좋은 곳에 베이커리 카페나 브런치 카페가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베이커리 카페나 브런치 카페, 밥집을 찾아 나들이 해볼까? 생각도 잠시 해보는 저녁입니다.